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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37살 女은행원, 22개월 핏덩이만 보면 `울컥`

37살 女은행원, 22개월 핏덩이만 보면 `울컥`
"부부직장 어디에도 어린이집 없어" 84%
매경·엠브레인 설문조사
아빠 "양육비" 엄마 "양질시설" 고민
2명중 1명이 전면무상보육 시행 지지
기사입력 2012.01.09 09:05:23    
은행원 백 모씨(37ㆍ서울 신대방동) 부부는 생후 22개월인 둘째 딸을 서울 시흥동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회사에 다닌다. 서울 중구에 있는 은행 본사에는 직장 어린이집이 있지만 백씨가 근무하는 경기 부천 지점에는 없기 때문이다. 백씨는 "퇴근이 늦어 어린이집에 맡기기 힘들어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다"며 "주말에 함께 있다 헤어질 때 아이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통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남들처럼 친정어머니에게 맡기자니 팔순을 넘긴 연세가 마음에 걸렸다. 용돈을 겸해 시어머니에게 한 달에 수고비 100만원을 드리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는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돌봐주는 시어머니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부족한 시설과 열악한 질, 얇아진 지갑과 사회적 무관심….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로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이런 난관을 뚫고 자녀를 가까스로 키워내고 있다.

매일경제ㆍ엠브레인 설문조사 결과 맞벌이 부부들은 만만찮은 보육비용을 호소했다. 맞벌이 부부들의 절반 이상인 57.3%는 월수입의 20% 이상을 자녀 보육비용에 쏟아붓는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응답자에게서 이 비율은 63.4%로 더 높게 나타났다. 30% 이상을 보육비용에 지출한다는 응답자도 전체 응답자중 15.4%에 달했다.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양육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과도한 양육비용(29.7%)을 가장 많이 꼽은 이유다. 26.7%는 `질 좋은 보육시설의 부재`를 어려움으로 들었다.

`보육시설 수의 부족`을 든 경우는 8.0%로 맞벌이 부부들은 향후 보육이 양보다 질 위주로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37.3%가 과도한 양육비용을 전면에 내세웠고, 여성은 `질 좋은 보육시설의 부재`(30.0%)를 내세웠다. `질 좋은 보육시설의 부재`를 꼽은 경우는 월소득 600만원 이상이 40.8%, 300만원 미만이 18.8%로 소득이 높을수록 보육 시설의 질을 중시했다.

보육고(苦)에 신음해 온 젊은 맞벌이 부부들은 올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보육정책을 앞세우는 국회의원ㆍ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보육 대통령`에 대한 강한 의지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 응답자 중 9.4%가 이같이 응답했고, 보육 공약을 최우선시하겠다는 300만~400만원, 500만~600만원대 맞벌이 부부 비율은 각각 19.4%, 25.4%였다.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 부부의 경우 이 비율은 30.6%에 달했다.

맞벌이 부부들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게 바라는 보육정책은 `무상보육`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7%는 `전면 무상 보육 실시`를 주장했고, 33.7%는 `무상 보육의 점진적 확대`를 강조했다.

`선별적 보육 복지 확대`나 `현재 수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각각 15.7%, 3.0%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이 넘는 80.4%가 보육정책의 기조로 무상 보육을 내세운 셈이다. 600만원 이상 고소득 응답자의 경우 이 비중은 85.7%로 노동, 주택 등 다른 복지 공약도 갈망하는 300만원 미만 저소득 응답자(78.2%)보다 높았다. 직장 어린이집이나 집 근처 어린이집 대신 양가 부모에게 자녀를 맡긴 응답자 86.5%가 무상 보육을 촉구했다.

맞벌이 부부 10명 중 8명이 넘는 83.7%는 `부부 모두의 직장에 (어린이집이) 없다`고 응답했다. 부부의 직장 중 어느 한 곳에라도 직장 어린이집이 설치돼 있다는 응답은 전체 조사 대상의 16.3%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직장 어린이집에 실제로 자녀를 맡기고 있는 경우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4.3%였다. 야근 등으로 시간이 맞지 않고(33.3%), 이용하고 싶지만 어린이집에 자리가 없기(16.7%) 때문이었다.

`주차 문제 등으로 자녀를 데려오기 곤란해서` 직장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부부도 13.9%에 달했다. 평사원이나 대리ㆍ과장급이라 회사에 주차를 할 수 없는데 아이를 부둥켜안은 채 출퇴근 시간에 혼잡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 근무지와 어린이집 소재지가 멀어서 직장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다는 부부(11.1%)도 적지 않았다. 맞벌이 부부의 75.8%가 어린이집 선택 기준으로 집이나 직장과의 거리를 가장 많이 꼽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보육을 둘러싼 독자들의 어려움과 의견을 전자우편(social@mk.co.kr)으로 접수합니다.

[기획취재팀=정석우 팀장 / 임영신 기자 / 배미정 기자 / 이용건 기자 / 전경운 수습기자]

워킹맘의 보육은 `苦育`

-출퇴근 전쟁에 회식은 꿈도 못꿔…친정엄마가 애 봐주다 병얻기도

중소기업에 다니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장 모씨(38)는 5년째 출퇴근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에 보육시설이 없는 탓에 매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집 근처 어린이집에 2세, 5세 된 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한다. 퇴근시간만 되면 장씨는 차가 막힐까 봐 마음을 졸인다. 어린이집이 문 닫기 전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6시 정시에 퇴근해도 차가 안 막혀야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 평소 회식은 꿈도 못 꾼다. 어쩌다 한번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에 잠깐이나마 참석할 수 있다. 장씨는 "아이가 아프면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하는데 회사 일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를 꿈꾸며 부단히 커리어를 쌓았던 김 모씨(33)는 둘째 아이를 낳고 퇴사했다. 직장에는 보육시설이 없고 첫째 아이를 맡아주던 친정어머니의 건강까지 나빠지면서 아이를 돌볼 방도가 사라진 것. 지방대를 졸업하고 상호신용금고에 입사해 경력을 쌓고 3년 후 외환은행으로 전직해 4년째 일하던 김씨였다. 김씨는 "둘째가 크면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그동안 단절된 경력을 메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보육 부담을 홀로 떠안은 워킹맘들이 신음하고 있다. 보육 인프라스트럭처 부족과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직장에서 점차 소외되고 있는 것.

설문조사 결과 여성들은 `과도한 양육 비용`과 `질 좋은 보육시설 부재` 다음으로 보육하면서 힘든 점으로 `직장 여성의 양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 부족`(21.3%) 을 꼽았다.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보육정책으로 여성 응답자들은 `직장 보육시설 의무화 전면 확대 실시`(1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 응답자들이 `전면 무상 보육시스템 구축`을 가장 많이 꼽은 것과 대조적이다.

※ 보육을 둘러싼 독자들의 어려움과 의견을 전자우편(social@mk.co.kr)으로 접수합니다.

[기획취재팀=정석우 팀장 / 임영신 기자 / 배미정 기자 / 이용건 기자 / 전경운 수습기자]

맞벌이 86% `보육대통령` 뽑겠다

-보육 업그레이드 과도한 양육비·시설 부족이 문제

맞벌이 부부 10명 중 8명 이상은 올 대선ㆍ총선에서 제대로 된 보육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어떤 공약보다 보육 공약을 우선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이들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까이는 전면적 무상보육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양대 선거의 최대 화두가 `복지`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 선거 판세가 후보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보육 공약을 내놓느냐에 따라 상당 부분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맞벌이 가구는 507만가구. 이 중 10대~40대가 282만가구에 달한다. 무자녀 가구를 제외해도 어림잡아 수백만 명의 표심이 보육 공약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매일경제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 살며 만 1~5세 영ㆍ유아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300명(남녀 각 150명)을 임의할당ㆍ편의추출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5.66%포인트다.

`(올해) 대선에서 보육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86.0%(매우 그렇다 34.7%, 약간 그렇다 5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총선에 대한 같은 질문에서는 82%(매우 그렇다 37.0%, 약간 그렇다 45.0%)가 이같이 답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 중에서 보육 분야 공약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고려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80.0%가 다른 공약보다 우선시하겠다고 답했다. 총선 관련 응답자도 76.4%에 달했다.

절반가량인 46.7%는 보육 복지 정책이 전면적 무상보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3.7%는 남편과 아내의 직장 어느 한 곳에도 직장 어린이집이 없다고 응답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과도한 양육 비용`(29.7%)과 `질 좋은 보육위탁시설의 부재`(2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획취재팀=정석우 기자 / 임영신 기자 / 배미정 기자 / 이용건 기자 / 전경운 수습기자]


은퇴 후 40년 살아가는 법

[은퇴 후 40년 살아가는 법] 퇴직 후 바로 국민연금 안 나와…

소득 없는 '마의 10년(현재 40세인 경우 55~65세)'을 버텨라

조선비즈

[은퇴 후 40년 살아가는 법] [4] 연금 받기 전 10년 준비하자
현재는 60세부터 연금 지급 5년마다 한살씩 늦춰져
퇴직연금·개인연금 등 깨기 힘든 저축 늘려야
10년간 월 100만원 받으려면 40세부터 월 73만원 저축을

올해 중학교 들어갈 딸 하나를 둔 아빠이며 제2금융권에서 일하는 이동빈(40)씨에게 지난 연말 국민연금공단에서 안내문 한 장이 왔다. '60세까지 불입할 경우 고객님의 예상 연금액은 매월 100만7000원입니다.' '국민연금은 물가 오름폭이 수령 연금액에 반영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설명도 눈에 띄었다. 이씨는 "그나마 월 100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찬찬히 통지서를 살펴보던 이씨의 눈에 만 65세가 돼야 비로소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 들어왔다. "내가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까?" 이씨는 불안해졌다. 55세에 은퇴한다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이씨는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씨의 재산은 은행 대출 1억7000만원을 끼고 산 시가 4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와 3000만원 정도의 펀드가 전부이다.

'5565 마(魔)의 10년'

'직장에서 은퇴하고, 가진 재산이라곤 집 한 채, 국민연금은 10년 뒤에나 받는다.' 바로 현재의 30~40대가 55세가 되면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될 현실이다.

본지와 삼성생명이 지난달 은퇴를 앞둔 전국 40~50대 남녀 500명에게 '은퇴 후 생활비를 어디서 조달할 계획인가' 물었더니 절반 이상(56.2%)은 연금으로 생활하겠다고 답했다. 근로소득(17.2%), 부동산 임대소득(14.0%)이 뒤를 이었다. 이자소득(6.0%), 투자소득(2.4%), 자녀의 지원(1.8%)은 답이 많지 않았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퇴직 후 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5년마다 한 살씩 늦춰지게 된다. 1953~1956년생은 만 61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1957~1960년생은 62세, 1961~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부터 받을 수 있다. 1969년 이후에 출생한 연금 가입자는 만 65세가 되어야 연금을 받게 된다.

1969년 이후 태어난 사람이 55세에 퇴직한다면 연금을 받을 65세가 되기까지 '5565(55~65세)'의 '마의 10년'을 넘겨야 한다. 더구나 100세 시대의 5565시기는 아버지 세대의 5565시기와 다르다. 만혼(晩婚) 추세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 살아야 하는 자녀를 뒷수발하고 80~90대 부모 부양도 해야 한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은퇴 후 40년을 준비하는 가장 첫 단추는 바로 이 마의 10년의 재무 계획을 미리 탄탄히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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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를 채워라

은퇴 예비자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월 적정 생활비는 239만원이다(통계청 '가계금융조사'). 그 절반도 안 되는 100만원이라도 매달 손에 쥐려면 은퇴 전에 매달 어느 정도 저축해야 할까. 55세부터 10년 동안 매달 100만원을 받기 위해선 현재 40세라면 월 73만원, 45세라면 122만원, 50세라면 270만원을 매달 저축해야 한다(물가상승률 3%, 투자수익률 4% 가정). 〈표 참조〉

40세에 시작하면 50세에 시작하는 것보다 월 부담액이 200만원이나 줄어든다. 미리부터 은퇴자금을 적립하면 55세 이후 마의 10년을 버티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다.

은퇴자금은 어떤 경우에도 손대지 않는 게 좋다. 아예 중도 인출이 어렵거나, 중도 인출 시 불이익이 많은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퇴직연금·연금저축(펀드)·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퇴직연금이다. 다니는 회사에서 직접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는데다 원칙적으로 중간정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없는 셈치고' 회사에 다니다 보면 어느새 상당한 노후자금이 쌓이게 된다. 연금저축(펀드) 또한 10년 이상 가입하지 않고 중도 환매할 경우 최종수령액의 22%를 기타소득세로 내야 하기 때문에 도중에 깨기가 쉽지 않아 '족쇄' 역할을 한다. 연 4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넣어야 비로소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변액연금보험 또한 강제로 노후 자금을 모으는 방법 중 하나다.

물론 자기 나름대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으로 돈을 굴려 목돈을 만든 뒤 은퇴 이후 알뜰하게 빼쓸 수도 있다. 다만 이때도 '은퇴 때까지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녀 교육비나 결혼비용 등의 목돈은 별도의 꼬리표를 붙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성년자 자녀 명의로 펀드에 가입하면 심리적으로 손대기가 쉽지 않은 데다, 10년간 총 1500만원 한도 내에서 증여세가 면제된다.

김기홍 대한생명 강남FA센터장은 "월 소득의 일정 부분을 무조건 은퇴자금으로 저축하고, 은퇴 후 제2의 직업까지 준비한다면 마의 10년을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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